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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비꼬기

어제 만났던 예의 없는 꼬마 이야기



안녕하세요. 썬샤인맨입니다. 즐거운 주말이 지나고 더 즐거운 월요일이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길 기원합니다. ^_^


오늘은 어제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좀 이야기하겠습니다. 어제 낮에 저희 아이들(7살, 3살)을 데리고 단지내에 있는 놀이터에 가서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멀리가는 것보다 그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더 좋아합니다. 소리도 지르고,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곳 사실 요즘 이런 곳이 많지 않습니다. ㅠ.ㅠ 슬픈 현실이예요.



그런데 어제 아이들이 한참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데, 갑자기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오더니 저희 막내의 장난감을 빼앗아 자기 것인양 가지고 노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말이죠. 속으로는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만, 참고 얘기했죠.


" 꼬마야~ 아기가 가지고 노는 것이니 줄래? "

했더니 저만큼 가지고 가서 노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화는 아니고 좀 크게 얘기했죠

" 꼬마야!! 동생꺼니까 가져오렴!!"

그 때서야 가져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 큰 애가 보고 있던 책을 빼앗아 가더니 또 보는 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혹시나해서 큰 애한테 아는 오빠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조금 엄하게 얘기했더니 놀이터로 가서 혼자 놀더군요.


저 역시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좀 어리둥절 했습니다.


사실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노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잘 놀아 줍니다. 양보도 잘 하고 또 금방 친해져서 재밌게 놀기도 합니다. 어제와 같은 일은 처음이네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어떤 완벽한 논리로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생각을 그대로 보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을 보면 그 부모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살짜리 영아는 제외입니다. ^_^ 


4살 정도부터 조금씩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때 받아들이는 것의 대부분이 습관이 되고, 성격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소위 얘기하는 싸가지 없는 아이들의 부모를 보면 거의 똑같습니다. 똑같지 않다면 교육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구요.


물론 아이들이기 때문에 고집도 피우고, 울기도 하고, 못 참기도 합니다.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어느정도 교육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고집과 말썽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해해 주구요. 하지만 그 선을 넘어가면 안 되겠지요.


저도 역시 아이들의 예절과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우리아이들 때문에 최소한 남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교육을 잘 시켜주더군요. 가끔 가르쳐주지도 않은 것을 할 때는 많이 놀래기도 합니다. ^_^


요즘 노키드 존이니 어쩌니 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습니다. 이는 아이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을 거부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