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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비꼬기

불법도박사이트 신고 하려다 열받아 포기한 사연


불법도박사이트 신고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가끔 스마트폰으로 불법도박 사이트 홍보 문자가 옵니다. 이건 누가봐도 불법도박사이트입니다. 오늘도 이런 문자가 왔길래 신고를 하려고 해당 사이트 캡쳐하고, 검색해서 신고하는 사이트까지 알아내서 신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고 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차근차근 설명을 드릴께요.


일단 아래 사진이 저에게 온 불법도박사이트 문자 주소를 클릭한 화면입니다. 이건 뭐 누가봐도 불법도박사이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인 스포츠 배팅 사이트는 스포츠토토와 배트맨인가 뭔가 하는 곳 밖에 없답니다. 그러니 이 두 곳을 제외한 모든 배팅 사이트는 불법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서 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이름이 길기도하네요.)로 접속을 해서 신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핸드폰 인증을 거쳐 신고하는 페이지로 이동을 하고 딱 두줄까지 적다가 신고를 포기했습니다.


http://singo.ngcc.go.kr/index.do


해당 사이트입니다.



아래 화면이 보이시나요? 불법도박사이트 정보를 입력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요구하는 정보가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입금화면, 출금화면, 베팅화면을 넣으라네요. 필수 입력항목이라 넣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저보고 직접 불법 도박을 직접 해서 자료를 수집하라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이 자료를 수집 할 수가 있죠? 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해당 사이트 주소만 알려주면 담당자가 직접 해보든지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밀실에서 포카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냥 신고만 하면 되지 직접 가서 돈 잃는거 확인까지 시켜줘야 출동하는 거랑 똑같은거 아닌가요? 이렇게 해서 신고가 들어오는 건수가 얼마나 될까요? 순수한 마음으로 신고를 하려고 자료 모으고, 본인인증까지 한 제가 바보였네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불법도박으로 이 **, 탁 ** 등 많은 연예인들도 빠져들고, 저도 하루에 몇 번씩 이런 불법도박사이트 광고를 받는 이 상황에서 신고제도는 너무 허술하고,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괜히 시간만 낭비했어요. ㅠ.ㅠ 앞으로도 그냥 이런 불법도박 사이트 광고는 못 본척 넘어가야겠네요. 몸은 편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