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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1박 2일 소재의 고갈인가? 자만인가?


소고기 먹으며 1박 2일을 보는데...

오늘은 나도 TV얘기를 좀 해야겠다. TV보는 걸 좋아라 하고, 틈만 나면 TV본다고 마눌님에게 혼나지만, 정작 이런 글을 쓴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TV를 그리 심각하게 들여다 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로 봐서, 보고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관심 밖으로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마눌님과 함께 아버지 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며 1박 2일을 보았다. 간만에 가니 소고기를 구워 주시는 우리 부모님~~ 덕분에 뱃속에 기름칠 제대로 했다.

대체 오늘 얘기의 컨셉이 뭐야?

서론은 그만하고, 1박 2일 얘기를 좀 하고자 한다.
오늘 1박 2일을 보니, 길을 잃고 방황을 하는 건지, 아니면 성의가 없는 건지 당체 제작 의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엉성하였다. 식구들과 얘기하면서 보느라 제대로 못 본 부분도 있지만, 오늘 내용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1박2일 특유의 야생 생활도 없었고, 그렇다고 재미와 볼거리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원도 옛날 집에 모여서 왜 매니저와 자기들 스타일리스트의 스캔들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거기에 이어지는 웃기지도 않는 퀴즈 쇼!!
과격한 말을 좀 쓰자면, 무식한 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누가 퀴즈를 만들었는지도 모르지만, 온가족이 함께 보는데 적합한 문제를 좀 내던지... 우리 부모님 세대에 헤리포터 보신 분이 얼마나 된다고 그런 문제를 냈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1박 2일이 왜 이런 쓸데 없는 장난을 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밖에 나가서 산이고 밭이고 뛰어다니며 쇼를 하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소개가 고갈된 것일까? 아니면 지나친 자신감과 여유일까?

얼마전부터 1박 2일의 하향세가 눈에 두드러진다. 부산 야구장 사건, 신입피디 몰카 건도 나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애초 1박 2일의 컨셉이 무엇이었나? 독특한 개성을 가진 멤버들이 사람의 흔적이 별로 닿지 않은 곳이나, 오지를 찾아가 그 곳의 생활을 체험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 아니었나? 그렇게 해서 무한도전에 견줄만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벌써 소재의 고갈인 것인가? 아니면 제작진과 멤버들의 여유와 자만인가?

결국 우리결혼했어요로 채널을 돌렸다.

근데 거기도 별로 재미 없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