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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파워블로거는 얼리아답터 역할을 해야 한다.

얼마전 블로거팁닷컴기업이 파워블로거를 선호하는 이유라는 글을 보았다. 블로그 마케팅이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를 반영한 글이었지만,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서 글을 남기고자 한다.

블로거팁닷컴에 소개된 내용은 이렇다. 네이버의 주부 파워블로거 포함 9명의 주부 블로거에게 모 주방기기회사에서 주방기기를 무료로 협찬해 주고, 사용소감을 유도하여 홍보를 하였고, 홍보효과는 대단하였다고 하는 내용이다.

주방기기를 무료로...
얼마짜리인지 어떤 주방기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료로 주면서 사용해 보고 소감을 내라면 어떤 사람이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소감을 쓰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이용하는 회사나 그들의 입맛에 맞춰서 글을 작성해주는 파워 블로거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파워 블로거의 역할론
너무 거창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파워 블로거라면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글을 보고 댓가를 지불하여 물건을 구입하고, 그들의 생각을 따라 다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 내가 맘대로 꾸미는데 왜 간섭하느냐라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현재 대부분의 파워 블로거분들은 그렇게 하고계신다라고 생각한다. 무명 연예인이 스캔들이 나면 나나보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은 말실수 한번만 해도 크게 곤욕을 치르는 경우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 블로거는 리뷰어보다는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파워 블로거는 단순 리뷰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무료로 최신 주방기기를 받아서 써보면 당연히 좋은 점만 보이지 않겠는가? 설사 나쁜 점이 보이더라도 그것을 쉽게 부각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프레스 블로그, 파워 블로그의 광고 방식
한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블로그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프레스 블로그, 파워 블로그의 광고 방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써보지도 않은 제품을 쓴 것처럼 유도하여 필수로 넣어야 할 이미지까지 지정해 주기까지 한다. 물론 직접 써본 사람이 우수성을 홍보하면야 좋겠지만, 현재 방식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자칫 아무것도 모르는 네티즌은 그 말만 믿고 샀다가 실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것인가?

파워 블로거를 이용한 무료 체험이나 무료 제공 홍보 등의 광고 방식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썼는데, 어떻게 쓰다보니 블로그 마케팅을 비하하는 길로 빠져 버렸네~~ㅠ.ㅠ (의도는 그게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