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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싸이월드 페이퍼를 기억하십니까?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를 혹시 아시나요?

싸이월드가 한참 잘나갈 때 싸이월드보다 전문적이고,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 놓은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저도 한 때 페이퍼를 유심히 살펴보고 한번 해볼까 하고, 나름 준비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것저것 디자인도 꾸미고, 테마를 뭘로 할까도 궁리해 보고... 그러다가 나의 한계를 느끼고 중단했었는데...

페이퍼는 자신이 직접 만든 컨텐츠를 미니홈피가 아닌 관심이 있는 이들(독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말 그 때 SK는 미니홈피 하나로 온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해서, 이 서비스도 성공을 확신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나 보다.


변화에 둔감했던 네이트

그 동안 불펌과 신변 잡기적인 수준낮은 컨텐츠, 괴담, 유언비어의 온상이었던 미니홈피의 대안으로 만들었던 페이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아직도 미니홈피와 메신저의 조그만 사각형 안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SK의 미래도 불투명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해외로 진출을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정작 성공사례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그 동안에 네이버 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등의 후발 주자들이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 미니홈피와 네이트 온의 시장 점율은 높지만, 질적으로 분석해 보면 실상은 다르다.

아직도 미니홈피와 도토리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모르겠지만, 앞날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