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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다!!




어제 "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대략은 알고 봤습니다. 원작 소설까지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원작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소설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묘사가 되어서, 보는이에 따라서는 불쾌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간 내면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표현 한 것 같았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앞을 보지 못한다?

영화의 시작은 어떤 한남자가 시력을 잃게 되면서, 그 주변의 사람들로 부터 차츰 시력을 잃게 됩니다. 시력은 잃은 사람들은 격리 수용이 되는데, 나중에는 환자들로 수용소가 넘쳐나게 됩니다. 이 수용소 생활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시력을 잃는 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과학이 발전하여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옛날에는 전염병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던 이야기 일 수 있다고 봅니다.

미래를 볼 수 없는 절망적인 삶 속에서 결국에는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다소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절망 속의 삶 속에서 특이 인간의 추악하고 잔인한 본성을 여과없이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눈먼자들이 모인 사회도 역시 인간사회...


나름대로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가장 공감을 했던 부분은 바로 수용소 생활이었습니다. 진부한 영화였다면, 절망적인 삶을 포기하던가, 아니면 새로운 희망의 끝을 놓지않고 서로 협력하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하였을 터인데, 이 작품은 추악한 아니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을 이 눈먼자들의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을 합니다.

눈먼자 들 중에서 리더가 나오고, 사악한 악당이 보급품을 갈취하고, 섹스까지 강요하는 눈뜬 자들이 사는 세상과 똑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다다르더군요!! 그런 절망 속에서도 우선은 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구걸합니다. 질서도 없고, 규칙도 우두머리가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야 합니다. 극단적인 인간 사회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과 미래가 없는 삶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한사람의 눈뜬자가 두려워 한 것은?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여자 단 한사람만 앞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대화에서 잠들기를 두려워 합니다. 남편이 물어봅니다.
"눈감기가 두려운거지?
"아뇨!! 눈을 뜨는게 두려워요"
라고 부인이 대답하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앞이 보이지 않게 될까봐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주인공!! 눈먼자들 사회에서도 눈뜬자가 원하는 것은 여전히 눈이 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생각했었던 장르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내 생각의 편견을 과감하게 깨어 준 영화였습니다. 보는이에 따라서는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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