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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직장을 그만두기도 참 힘드네요!!

한달 전에 퇴직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제 불황으로 인하여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저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접고, 더 큰 뜻(^_^)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사업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물론 며칠동안 밤잠을 설칠정도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였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사업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까지 완벽하게 하고 결국에는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한달 전쯤에 회사에 제 뜻을 밝혔습니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얻은게 더 많지요!!

그러나 퇴직 의사를 밝힌 후에 회사에서의 뜻하지 않았던 반응에 지금 적잖게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그렸던 시나리오처럼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해주면서 모두의 축하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회사의 무심한 반응에 조금씩 짜증이 나려 합니다.

사람이 없다면서 말리는 회사!!  

혹시 실직한 분이나 힘들게 직장을 구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시겠지만, 회사에서는 사람이 없다면서 더 일을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한번 마음이 떠나니 다시 오기가 쉽지가 않네요. 사람을 구하고, 교육도 시키고, 또 업무 인수인계 하려면 적어도 한달 이상이 필요한데, 아직 사람이 없다고만 할 뿐 그 이상의 어떤 액션도 없네요. ㅠ.ㅠ

퇴직하겠다고 한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마음이 많이 복잡합니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심난합니다. 물론 저 하나 회사에서 빠진다고 당장 망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 많은 혼란이 있을텐데... 그것까지는 해주고 나가야 하는데... 라는 생각만 듭니다.

회사 그만두기도 힘드네요!!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으로 기억되기 바라는 제가 바보인가요? 회사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대놓고 물어보기도 뻘줌하고,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왜 사람을 안 구하는지 이것저것 따지면 그것도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요. 일도 당연히 손에 안 잡히지요~~ㅠ.ㅠ 다음주에는 뭔가 확답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제 머릿속에는 회사의 일 보다는 사업에 대한 생각으로 꽉차서 회사일에 집중도 잘 안되는데... 이것 역시 회사에서도 알 텐데... 정말 사람이 없는 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어려운 시기에 좋은 회사를 찾아 취업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회사를 나오는 것도 힘이 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심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