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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현장]흉한 모습으로 힘들게 서있는 숭례문을 보고오다!!


   숭례문 복원 현장을 다녀오다.

벌써 숭례문 방화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네요. 그 때는 그렇게 분노하고, 아쉬운 마음 뿐이었는데, 어느덧 담담해 지는 걸 보면 역시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가 봅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오늘 하루 숭례문 복원 모습을 공개한다고 하길래, 얼른 업무를 마치고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저렇게 꽉꽉 막아놓고 공사를 하니까 안의 모습이 더 궁금했는데, 오늘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숭례문 앞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드신 어르신 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라의 가장 소중한 재산을 잃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젊은이들보다 세상을 더 오래 사신 분들이 더 많이 느끼시나 봅니다.

   베일에 쌓인 복원 현장에는 철재 골조 뿐!!

공사현장이 특별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막상 보니 숭례문이 초라하기 그지 없더군요.  대충보면 숭례문인지도 모를 정도로 철재골조로 깁스를 한 것처럼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자세히 쳐다봐야 그나마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붕은 이미 흔적도 없고, 지붕 밑의 건물만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먼저 타고 없어진 것들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인 듯 검은 모습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ㅠ.ㅠ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못 가보신 분들은 이 사진으로 현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의 모습입니다. 옛날 온전했을 모습의 숭례문이 맞아주고 있습니다.

방화로 인해 복구가 불가능해 진 숭례문의 잔해들입니다. 그 때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왠지 더 쓸쓸해 보이네요. ㅠ.ㅠ


들어가는 입구에 저렇게 소망을 적습니다. 제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봅니다.

숭례문의 복원 현장입니다. 대충보면 숭례문인지도 모를 정도이며, 제 느낌으 말씀드리자면 참 추했습니다. 새 건물을 지어도 저렇게 추한 모습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저놈에 철골조들이 너무 많이 사방으로 꽂혀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한쪽에는 참사 당시의 사진과 숭례문의 역사에 대해서도 전시를 해 놓고 있었습니다.


숭례문에 달아놓은 저 표어가 왠지 우리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곳곳에 화마의 흔적을 아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복원을 할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이제는 여기저기 소화기도 많이 갔다가 놓았더군요. ㅠ.ㅠ


이 사진이 숭례문이 복원 되었을 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아주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하루빨리 이렇게 멋있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