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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일제강점기의 미쯔비시 줄사택을 아시나요?

   미쯔비시 줄사택은 무엇인가?

혹시 미쯔비시 줄사택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아마도 80이 넘으신 어르신들은 들어보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평역사 박물관에 가면 이 미쯔비시 줄사택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일본이 대동아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부평에 군수품 조달 회사를 세우고, 이곳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고용해서 무기를 제조하여 일본의 전쟁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미쯔비시 줄사택이란 이 군수공장 노동자들에게 제공이 되었던 사택을 말합니다. 아래에 사진을 보시면 대략적인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 당시 군수품 제조 회사의 이름이 미쯔비시였으며, 이것을 따서 미쯔비시 줄사택이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률이 높았던 무기공장

그 당시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일본의 전쟁에 동원되었습다. 고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가 없는 설움을 그대로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동원이 된 것입니다. 더욱 슬픈 현실은 이 무기 공장에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전쟁에 동원되어 목숨을 걸고 싸우느니, 차라리 이 곳 군수 공장에 취직하면 적어도 목숨걸고 싸울일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원한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부엌 딸린 방한칸과 조금의 월급까지 제공이 되었으니, 전쟁보다 훨씬 더 낳은 조건이 맞는 거 같습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 거 같습니다.

   일본의 만행은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교과서에도 많이 나왔고, 지금도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사건 등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일본인 건 알고 있지만, 과거의 알지 못했던 만행을 하나 더 알게 되니, 기분 정말 더러웠습니다. 그것도 내가 사는 고장에서 불과 60년 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설날을 맞아서 좋은 내용을 올려야 하는데, 이런 우울한 내용을 써서 거시기 하네요!! ㅠ.ㅠ 남은 설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사택의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방한칸에 부엌한칸이 다이며, 화장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간 삶의 영위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것만 있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손마다 도시락이 들려져 있으며, 출근하는 표정이 다들 밝지가 않네요. 당연하겠지요. 이렇게 똑같은 모습을 한 사택들이 줄지어 있었답니다. 이름 미쯔비시 줄사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