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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비꼬기

미네르바 체포? 그럼 누리꾼 다 체포해!!

   미네르바가 체포되었다?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쓰는 유명한 인터넷 논객이 체포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석연치 않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가 진짜 미네르바 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네티즌 한사람이 체포된 것 만은 분명합니다. 아래 관련 기사 클릭해 보세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108163016087&p=yonhap

저는 미네르바라는 논객이 쓴 글을 많이 접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몇몇 글을 봤을 뿐이고, 참 잘 쓴다라고 느꼈을 뿐이고... (적어도 제가 본 글에는) 전혀 체포될 만한 어떠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정부와 언론의 표적이 되었던 미네르바!! 정부는 이 미네르바 찾기에 혈안이 되어, 온 인터넷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드디어 미네르바를 체포하는데 성공했고,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라는 다소 어설픈 죄명을 갖다 붙여 놓았습니다.

   미네르바가 허위사실 유포라면...

사실 미네르바가 영향령이 커서 문제가 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수백만개의 블로그에서 그냥 묻혔더라면 이런 상황이 오지도 않았겠죠. 촛불시위부터 인터넷 민심의 창 역할을 했던 아고라라는 곳에서 활동하면서 영향력이 커져서 작금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네르바가 허위사실 유포로 체포가 되었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 강만수 장관은 작년 금융위기 전부터 위기는 없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음.
  (정부나 국회의원 말장난 다 허위사실 유포보다 더 심함)
- 수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2,000찍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반토막 펀드 만들었음.
- 이명박 대통령도 주가 2,000찍는다고 하였고, 경제 성장율 등등 말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음.
- 기상청의 허위사실 유포 횟수는 단연 1위임.
- 대다수의 네티즌 역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고 있음.


이렇게 따지면 허위사실 유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역시 100% 정확한 사실만을 전달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아니올시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인터넷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닌지...

아직 체포된 이가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한 듯 합니다. 그러나 미네르바가 맞는 아니든 정부의 비민주적 표적 수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단순히 인터넷 범죄자를 체포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관련자를 색출하여 체포하여 사건을 은폐,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다분이 보이는 터라 더욱 분노가 치밉니다.

이제 인터넷에 마음대로 글도 올리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인가? 생각할 수록 마음이 답답해 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