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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어제 혼자 사진 찍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썬샤인맨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죠? 그래서 그런지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예쁜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시골이라 가을 향기를 접하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_^



일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조그만 유적지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일몰을 담아볼 요량으로 갔는데... 세상에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곳에서 해바라기 축제를 했더군요. 8월 말 경에... 10일이나 지나서인지 활짝핀 해바라기의 모습은 아주 드문드문 볼 수가 있었고, 나머지는 할 일을 다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구요. 축제 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게 살았었나봐요.^_^



Stairway to heaven... 저 계단을 오르면 천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전망대는 20m정도 되는 낮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들판에 핀 잡초들까지도 예쁘게 보이는군요.^_^



여기는 경기도 연천에 있는 호로고루라는 고구려때 지은 조그만 성곽입니다. 삼국시대 때 이 곳 연천은 고구려 땅이었나봐요.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고, 이렇게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관광지가 아니라서 찾아오는 이도 별로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쉴만한 곳도 별로 없어요. 하지만 풍경은 예쁘죠?



해바라기 축제가 끝난지 10일 정도 된 후라 거의 모든 해바라기가 졌어요. 저렇게 뒷북치는 놈들이 있는데, 사람이나 식물이나 저런 놈들은 다 하나씩 있는거 같아요.ㅋㅋ 축제 때 왔으면 정말 예쁜 사진 많이 찍었을 텐데... 아쉽긴 하지만 지나간 일 후회하면 무엇하겠어요? 망자계치죠!!ㅋㅋ



여기 온 목적이 일몰이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하고자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낮에는 햇살이 좋았는데, 해가 지는 모양새가 생각보다 예쁘지 않네요. 구름도 제법 많이 끼고, 시야도 뿌옇고... 날씨 예보를 보니 내일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것의 여파인가? 그래도 꾸역꾸역 담아봅니다.


저기 흐르는 물줄기가 임진강입니다. 요즘 가을 가뭄이라 그런지 물이 많이 말라있네요. 다행히 벼들도 익어가는 계절이라 가뭄의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은거 같아요.



어제 바라본 일몰의 모습입니다. 구름에 가린 해가 살짝 아쉬웠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할 수있는 일만 합니다. 언젠가는 또 좋은 하늘을 만날 수 있겠지요.



차타고 나오면서 해지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 컷 찍었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의 나홀로 출사를 마감하네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즐겁고,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혼자 다니는 것도 적응만 되면 나름 재밌습니다. 생각할 시간도 많아지고, 오로지 그것에만 몰두 할 수 있구요. 그렇다고 실력이 마구 느는 것은 아니예요. 저는 항상 그 자리인 듯... ^_^ 아무래도 사진 관련 책을 하나 구입해서 봐야할까봐요. ㅋㅋ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