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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신종 플루 검사 현장!!


신종플루 검사 현장을 가다!!  

며칠 전부터 우리 딸(7개월)이 고온을 동반한 감기 증상이 있어서 소아과에 갔는데,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며 거점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신종 플루 차단에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막상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니, 참으로 걱정이 되더군요. ㅠ.ㅠ 게다가 생후 7개월은 신종플루 취약계층이라서 더욱더 그러하였습니다.

제가 간 병원은 인천에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아침 11시 반 정도에 도착을 해서 접수를 하니, 검사하는 분들이 점심시간이라서 1시 이후에 진찰이 가능하나는 다소 어이없는 얘기를 하더군요. (검사실을 보니 대략 5-6명을 동시에 진찰을 할 수 있게 했던데, 번갈아 가며 식사하고, 플루 검사를 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접수를 하고 다시 집에 와서 아이를 진정을 시키고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신종플루 검사 현장의 모습은...  

거점병원의 모습은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질서도 없었고, 사람들 역시 미소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수심에 가득찬 모습들이었습니다.

- 모든 사람들의 입을 덮고 있는 하얀 마스크!! (무슨 악질 전염병이라도 된 것처럼 100% 쓰고 있습니다.)
- 우왕좌왕하며 무질서한 병원 직원들의 모습.
- 임산부, 신생아, 노약자...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서로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
-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
- 여기저기서 울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들...

제가 어제 병원에서 본 신종플루 검사 현장의 모습들이었습니다. 어찌나 그 자리를 빨리 나오고 싶던지.. 검사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들은 없던 병도 생길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ㅠ.ㅠ  흡사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나오는 눈먼 자들이 수용되어 있었던 무질서하고, 공포 그 자체인 병원이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정작 검사시간은 5분 남짓입니다. 간단한 진찰을 하고는, 신종플루 정밀 검사를 원하냐고 의사가 묻습니다. 정밀 검사는 더 간단합니다. 코에 솜이 묻는 후비개 비슷한 것을 넣어 코를 묻히고 끝입니다. 검사 결과는 2-3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검사비용은 75,000원 결재하였습니다.

제발 신종 플루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언론에서는 치사율이 극히 낮고, 치료제도 나왔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모된 입장에서는 분명 신종플루가 걱정이 되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